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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개발 매각 초읽기

  •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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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개발 지분 60% 매각
1대주주 한국자유총연맹 31% 매각 진행…노조 반발 거세
2대주주 한전도 29% 매각 준비중…"한산매출 영향 없을 것"

한전산업개발(사장 김영한·이하 한산)의 지분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난항이 예상된다.
만도와 한라건설, 한라INC가 참가한 한라그룹컨소시엄은 1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이하 자총)의 지분 31% 인수를 위해 지난 9일 실사에 들어갔다. ▶7월 12일자 11면 보도
29%를 갖고 있는 2대주주 한국전력(사장 김중겸)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한산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거세고, 한전 지분의 경우 마땅한 매수자가 없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총, 매각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지만=자총이 보유한 31% 지분 매각은 내달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총은 지난 5월 한라그룹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분매각 절차를 바로 밟는다는 계획이었지만 한산 노조의 반대와 회사 내부 사정으로 시행이 미뤄졌다.
그러나 9일 실사가 시작되면서 한라그룹컨소시엄은 8월 28일로 공시된 매각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의 반대도 거세다.
한산 노조는 70여일간 본사 건물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지분매각 저지' 달성을 위한 농성 중이다.
이들은 자총의 지분 매각에 대해 ‘론스타급 먹튀 행각’이라고 주장한다.
2010년 상장 전까지 9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을 챙기면서 많은 이득을 봤던 자총에서 배당금액이 적어지자 손을 떼려고 한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자총이 9년 동안 한산 1대주주로 있으면서 977억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2010년 상장하면서 시장에 내놓은 20% 지분의 매각금액도 포함된다.
또 한라그룹컨소시엄에 매각하려는 31%의 지분도 약 87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자총이 51%를 660~680억원 정도에 매입했던 것과 비교 높은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자총이 한산을 상장시키며 가져간 많은 배당을 재투자했으면, 우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의 비용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총은 알짜배기만 다 가져가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려 한다”고 말했다.
자총은 지분 매각 이유로 사회단체라는 성격 상 신규사업 투자가 어렵다는 점과 줄어든 배당성향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들은 바 있다.
또 자총이 약속한 고용보장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총은 지난 2003년 한산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기존 인력들의 정년 보장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회사가 민간기업으로 넘어갈 시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상된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매각저지라는 기본 방침은 유지하되, 직원들의 고용보장, 급여․복지 등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한라그룹컨소시엄과 협의 창구를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최악의 상황에 몰렸을때, 직원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노조의 일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라그룹컨소시엄도 실사가 끝나면 노조와 협의를 거친 다음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한 상태다.

◆한전이 보유한 주식은 어디로=한전은 지난해 말까지 소유한 29%의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관심을 갖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계획이 다소 미뤄진 바 있다.
대우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것까지는 진행됐지만, 이후의 방향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대우증권 측은 “구체적인 방안까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흐름을 우선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한산이 한전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올 경우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산은 ▲발전설비 ▲검침·전력IT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이 한전과 한전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한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의 90% 가량이 이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전과 이어져 있던 연결고리가 모두 끊어질 경우 기존 사업들에서 누려왔던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산 관계자는 한전에서 수행하던 사업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한전을 통해 그동안 수행한 사업 대부분은 입찰을 통해 타사와 공정하게 경쟁했던 것”이라며 “특별히 누렸던 혜택이 없기 때문에 한전과 연결고리가 끊어진다고 해도 사업적인 측면에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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